송요훈 기자 보수 진영에 속해 있으면, 똥을 뒤집어 쓰고 있어도 몇 마디 욕을 먹는 걸로 상황 끝이다. 불법과 탈법과 편법으로 축재를 하고 특권과 특혜를 누려도 그러려니 한다. 그 사람들은 원래 그렇잖아 하면서. 그 사람들은 원래 뻔뻔하잖아 하면서. 새로울 것이 없으니 관심도 없다면서. 진보 진영에 속해 있으면, 자그마한 허물도 옥의 티가 된다. 도덕강박증에 늘 자기검열을 하니 불법과 탈법과 편법을 경계하고 부정한 축재는 생각도 못한다. 그럼에도 작은 티끌이라도 발견되면, 진보의 위선이라는 프레임이 즉각 작동한다. 혼자 도덕적인 척하더니, 혼자 깨끗한 척하더니, 남의 자식 걱정만 하는 척하더니 하면서 . 지방도시 살리기를 하던 손혜원에게는 부동산 투기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법무장관에 지명된 강남 좌파 조국에게는 위선의 진보 지식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추미애에게는 이기적인 엄마 프레임을 씌웠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헌신한 윤미향에게는 할머니들을 앞세워 돈을 거두는 앵벌이 프레임을 씌웠다. 그뿐인가. 노무현에게도 노회찬에게도 박원순에게도 진보의 위선이라는 대중 선동의 프레임을 씌웠다. 그들 모두 수구 카르텔에게는 기득권을 방해하고 위협하는 눈엣가시였고, 제거 대상이었으며, 군중심리를 악용하는 선동의 사실 왜곡과 이미지 조작의 프레임 씌우기로 마침내 그들을 제거하였다. 진보 진영의 아키레스건은 도덕 결벽증이다. 도덕성과 결벽증을 파고들며 군중심리를 자극하면 여론은 금세 달아오르고 당사자의 해명은 변명으로 들리고 항변은 뻔뻔함으로 비친다. 그런 프레임의 덫에 걸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번아웃, 탈진에 이르고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어떤 신문사는 그러한 프레임 조작에 특화되어 있다. 진보라면서 강남에 산다고, 진보라면서 이재에 밝다고, 아이를 특목고에 보냈다고, 유학을 보냈다고,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일본 과자를 먹었다고 트집을 잡는다. 우격다짐의 프레임 씌우기, 지긋지긋하다. 그렇게 당하고도 또 당한다 . 부정적 이미지를 덧칠하는 프레임으로 정적을 제거하고 침묵의 재갈을 물리는 언론의 대중 선동은 오늘도 진행중이다. 악은 꼼꼼하고 비열하고 잔인하다.
답을 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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