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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립니다.
한바탕 비가 퍼부을 것도 같은데 배낭을 메고 산으로 향합니다.
이번엔 북한산 코스중 가장 쉬운 길을 택해 보국문을 오르고 거기서 칼바위능선을 타고
내 친구가 살고 있는 동네로 하산 하려 합니다.
0123
북한산은 철거와 정비로 입구부터 소란스럽습니다.
물론 많은 등산객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요.
어릴적 어른들 손에 이끌려 계곡에 와 백숙을 먹엇던 아릿한 기억들이 올때마다 떠오릅니다.
-유년의 기억은 상상력을 말 할 수있는 그때가 되야 내 몸 밖으로 나오는 것,보들레르의 말인가요? ㅎㅎ
산은 늘 내게 아련함 같은 것을 주는데 상쾌함과 싱그러움 속 깊히 아무도 없고 그저 홀로 인듯한,왠지 모를 적막함 같은 거,전 이걸 내가 가진 " 특유의 고독 "이라 말합니다만......
- 너는 바람을 잠시 가둬 놓고
그렇게 번들거리며 오욕을 뿜어대고
나는 사각거리는 손길을 피하듯 숲 속으로 바위 밑으로
내 삶을 축복 해줄 달을 기다려 그 푸른 광기로 온숲 속을 휘젓길 기다리는
언젠가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너를 피해 내 삶을 영위했다고, 광기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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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능선의 하산은 오랜만이라 ......
저 낙서된 바위를 넘어서 능선을 타고 하산합니다.
전 식물쪽엔 너무 약합니다.
바위틈새 넓게 바람을 싫어하는지 딱 달라 붙어서 작은 군락을 이루며.....
잠시 앉아 바위 정상서 흐린 하늘과 채송화같은 꽃에 눈길을 줍니다.
하산 후 가회동 자수 박물관을 들려
매실차에 한담을 나누고 " 콕 " 박히러 데구르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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