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이야기41 자수 (刺繡, embroidery ) 가회동 길을 오르면 만나게 되는 ' 한상수자수박물관 ' 의 밤풍경이다. 박물관이 교통 좋은 종로통에 있고 더군다나 인기좋은 북촌,삼청동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곳이니 간다면 눈이 호강을 할 듯. 과거 경주 - 역시 한선생님의 공방 및 전시관-에서도 자수 감상의 기회가 있어서 눈이 호사로움을 가득 받았는데 이날은 야간에 잠시 방문했다. 오후 5시면 폐관이니 오해는 마시고 저는 개인적인 관계로 방문중이고 혹여 가시는 분들은 '북촌자유이용권' 비슷한것(1만원대 4개 박물관 관람)과 다양한 자료,아름다운 문양,체험학습,전수교육,소품판매,자수에관한 서책 등 자수의 모든것이 있다 해도 되겠다. 늦은 저녁시간 은은한 조명이 북촌을 비춘다.박물관을 감싼다. 촬영은 금지되어있지만 친분관계로 약간의 사진촬영 허락을 받았.. 2009. 11. 25. 저 뒤쪽 어디에 시인은 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저 뒤쪽 어디에 있는 것 오래오래 전부터 그것은 거기 있었고 시인은 다만 그걸 찾아내는 것일뿐. 안 스카첼 2009. 11. 20. 아침,義王市를 걷다 의왕시 오전동을 걷다 묘하게 新.舊가 공존하는 작은 市 복전원 (福田院)과 연을 맺은 어머니 모시고 오래전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걷는다. 세월은 변해 어느새 온통 아파트군락,햇빛을 집어 삼키듯 쏫아 올라 안락함이란 이렇게 굳건하게 서 있음으로, 그 속에 또아리를 트는 것이라는 듯 검게 웃고 있다. 복전원에 다다르기전에 만났던 작은 텃밭과 아침 햇빛을 맞으려 살짝 걷어올린 비닐하우스. 저렇듯 지상에 충실한 것들에게서 내가 가져 올 수 있는 건 그저 찰나의 호흡뿐일게다.점점 노쇠해져가는 내 호흡기에서는 언젠간 저 내음들을 거부하게 될게고. "서울이 얼마나 먼 곳이였지?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새벽길 바보가 되어버렸군." 세상은 말이지,독존인 게야,암 - 부랴부랴(불이야불이야) 10시에 다시 서울로 .. 2009. 11. 9. 돼지갈비 자리에서 바라보이는 테이블에는 두사람이 앉아있었다. 공손한 태도로 이야기를 듣는 건장한 사내와 조금은 건방져 보이는,약간은 꾸짖는 자세로, 나직이 이야기하는 사십대의 사나이 돼지갈비를 자르며 그 둘은 아마 연(連)을 자르는 거 같다 저 야들야들하고 단맛나는 돼지갈비 속에서 그들은 날카로운 비수를 끄집어 내어 그들만의 식성으로 스스로에게 그래서 이별은 달콤하다,무엇이 되었건 間에 2009. 11. 7. 都市,느림의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가는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 푸른 곰팡이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기줄에 나 는 감 전 되 었 다 2009. 11. 5.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