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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이야기41

꽃잔치를 한다기에 일찍 호수공원을 나갔어요 호수공원에서 꽃박람회를 한다기에 새벽에 부릅(?) 눈이 떠져 주섬주섬 옷을 입고 공원에 나갔습니다. 에어로빅을 하시는 분들로 입구부터 시끌시끌,저녁 10시 정도 운동만 즐기던 나에겐 어리둥절. 꽃잔치를 한다기에 길가 어디에도 흐드러진 꽃들을 볼수 있겠구나 했는데 이런 그건 아니였네. 기온은 4월말인데도 겨울이 오는 날씨, 어릴적 배웠던 " 花開昨夜雨요 花落今朝風이라 可憐一春事니 往來風雨中이라 " 시조는 비에 꽃이 피고 바람에 꽃이 떨어지지만 공원의 벚꽃잎은 어찌보면 비에 더 떨어진듯 하다. 벚꽃은 져도 아름답다. 꽃잎은 찢어져 서로 달리해도 어디에라도 착 달라 붙어 빛깔을 내는, 마치 막 발병한 피부염처럼 그렇게 찰싹 도드라져 있다. 이른 아침( 7시 정도)임에도,꽃과 나무에 풀이 그럴듯한 공원에서도 사.. 2010. 4. 30.
자라기 심은 것은 자라나다. ------ 물과 빛으로 숨을 쉬고 자라나는...... 거문중학교 아이들의 텃밭 가구기 동영상 여러가지 작물들을 심고 결과들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모습이 해맑다. ★ 중간에 표현 中 껄끄러웠던 것 ------ ' 야채 ' 야채는 일본어 사전에 나오는 한자어. 기본적으로 '채소(菜蔬)’와 ‘야채(野菜)’는 비슷한 말입니다. ‘야채’는 ‘들에서 자라나는 나물’이라는 뜻을 더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채’가 ‘채소’의 일본식 한자 어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유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야채(野菜), 즉 야사이(やさい)가 일본어 사전에 나오는 한자어라는 사실만은 확실합니다. 정리하자면 나물, 혹은 푸성귀라는 순 우리말.. 2010. 4. 19.
외로워서 심은 건 아냐 거기에도 햇빛의 힘 가닿는구나 어지럼증 한바퀴 내 몸을 돌아나간다 기억이 맑은 에너지일 수 있을까 식은 숭늉 같은 봄날이 간다 햇빛은 지금 어느 무덤에 숨을 불어넣으며 할미꽃 대궁 밀어올리는가 그 무덤들 보이진 않지만 문 밖까지 굴러와 있는 것 같아서 살아있음은,이렇게 죽음에게 허약하구나 이문재 - 봄,몸 -- 中에서 4月이 지나가고 있다. 밥상을 밀치우고 공복을 달랜, 위(胃)에서 역류하는 위산을 달래려 그저 어그적거리며 씹은 듯한, 불편한 식사 뒤 만나는 식은 숭늉 처럼 후다닥 봄이 가고 있다. 창가에 소리로는 알 수 없는 새가 왔다갔다 커피자욱을 지우려 햇빛에 몸을 맡긴 책위로 쪼르르 몸을 구르다 날아간다. 여기는 10층 높이의 널(棺). 여기에도 햇빛의 힘 가닿는구나. 너를 그리워해서 심은 게 .. 2010. 4. 8.
사진 두 장 ☆ 날씨가 희안해서 창밖을 보니 이건 뭐 겨울아닌가? 쓸쓸한 내 창 풍경,확 뛰어내릴까? ★ 영화 아바타 흥행의 진정한 승자는 방 어느 구석에서 굴러다니던 너야,너뿐이야 ! 아, 비싼 영화비를 내신 모든분들 ! 안경 하나 구입하셨군요,쇼핑 잘 하셨어요 ^^ 2010. 3. 23.
따스한 기운이 슬슬 주위를 맴돌면 추위를 이기려 창가에 붙였던 투명의 비닐을 걷어내고 틈새로 들어오는 낮은 음성을 느껴봐. 그건 아마도 너에게로 오는 그리움들이 먼저 닿으려 몸싸움을 하는 아, 그것은 ㅂ ㅗ ㅁ 2010. 3. 3.
일산,호수공원을 걷다 2010.1 일산,호수공원 걷다 찬바람이 귓가를 스치면 기억은 얼어 눈 감을 밖에... 안녕, 셔블 달 밝았던 기억아! 2010. 1. 25.
자수 (刺繡, embroidery ) 가회동 길을 오르면 만나게 되는 ' 한상수자수박물관 ' 의 밤풍경이다. 박물관이 교통 좋은 종로통에 있고 더군다나 인기좋은 북촌,삼청동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곳이니 간다면 눈이 호강을 할 듯. 과거 경주 - 역시 한선생님의 공방 및 전시관-에서도 자수 감상의 기회가 있어서 눈이 호사로움을 가득 받았는데 이날은 야간에 잠시 방문했다. 오후 5시면 폐관이니 오해는 마시고 저는 개인적인 관계로 방문중이고 혹여 가시는 분들은 '북촌자유이용권' 비슷한것(1만원대 4개 박물관 관람)과 다양한 자료,아름다운 문양,체험학습,전수교육,소품판매,자수에관한 서책 등 자수의 모든것이 있다 해도 되겠다. 늦은 저녁시간 은은한 조명이 북촌을 비춘다.박물관을 감싼다. 촬영은 금지되어있지만 친분관계로 약간의 사진촬영 허락을 받았.. 2009. 11. 25.
저 뒤쪽 어디에 시인은 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저 뒤쪽 어디에 있는 것 오래오래 전부터 그것은 거기 있었고 시인은 다만 그걸 찾아내는 것일뿐. 안 스카첼 2009. 11. 20.
아침,義王市를 걷다 의왕시 오전동을 걷다 묘하게 新.舊가 공존하는 작은 市 복전원 (福田院)과 연을 맺은 어머니 모시고 오래전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걷는다. 세월은 변해 어느새 온통 아파트군락,햇빛을 집어 삼키듯 쏫아 올라 안락함이란 이렇게 굳건하게 서 있음으로, 그 속에 또아리를 트는 것이라는 듯 검게 웃고 있다. 복전원에 다다르기전에 만났던 작은 텃밭과 아침 햇빛을 맞으려 살짝 걷어올린 비닐하우스. 저렇듯 지상에 충실한 것들에게서 내가 가져 올 수 있는 건 그저 찰나의 호흡뿐일게다.점점 노쇠해져가는 내 호흡기에서는 언젠간 저 내음들을 거부하게 될게고. "서울이 얼마나 먼 곳이였지?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새벽길 바보가 되어버렸군." 세상은 말이지,독존인 게야,암 - 부랴부랴(불이야불이야) 10시에 다시 서울로 .. 2009. 11. 9.
돼지갈비 자리에서 바라보이는 테이블에는 두사람이 앉아있었다. 공손한 태도로 이야기를 듣는 건장한 사내와 조금은 건방져 보이는,약간은 꾸짖는 자세로, 나직이 이야기하는 사십대의 사나이 돼지갈비를 자르며 그 둘은 아마 연(連)을 자르는 거 같다 저 야들야들하고 단맛나는 돼지갈비 속에서 그들은 날카로운 비수를 끄집어 내어 그들만의 식성으로 스스로에게 그래서 이별은 달콤하다,무엇이 되었건 間에 2009.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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